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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때문에 소방차 출동 못 하자 승용차 들어 던져버린 시민들 (영상)

소방차가 불법 주정차 때문에 화재 현장에 가지 못하자 시민들은 힘을 합쳐 자동차를 옮겼다.

인사이트人民网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힘든 하루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방관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평화를 깨고 또다시 화재 신고가 들어왔다. 불평 하나 없이 급히 출동한 소방관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시름에 잠겼다.


비좁은 도로 한가운데에 떡하니 주차해놓은 자동차 한 대 때문이다.


빨간 불길이 활활 치솟고 있는 아파트, 한시가 급한 상황에 소방관들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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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人民网 


지난 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의 웨이보 계정에는 화재 현장으로 가는 소방차를 위해 시민들이 힘을 합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인민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시안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지역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을 위해 긴급 출동했다.


그런데 불길에 잡아먹히고 있는 아파트를 바로 눈앞에 둔 상황에서 소방차는 누군가 도로 가운데에 세워둔 승용차 때문에 진입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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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人民网 


일분일초가 아까운 상황에 장애물이 등장하자 소방관들은 초조했다. 짧은 시간에도 희생자가 나올 수 있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이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건물주와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불법 주차한 승용차 주위를 에워쌌다.


그리고 "하나, 둘" 구호를 외치며 차를 들기 시작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시민들은 승용차를 전복 시켜 한쪽으로 치우는 데 성공했고 소방차는 화재 현장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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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民网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바쁠 텐데도 망설임 없이 도움의 손길을 뻗는 시민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편 우리나라도 주정차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기 힘들어 화재 진압이 늦어지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 차량을 견인차 없이도 약 1분 만에 손상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