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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말기인데 살고 싶은 힘 얻으려 유튜브 시작한 30살 최빛빛씨 (영상)

4기 대장암과 7년째 싸우고 있는 환자가 응원과 격려를 받고자 유튜브를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빛빛일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4기 대장암과 7년째 싸우고 있는 환자가 유튜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병마의 고통을 딛고 유튜브에 입문한 건 오로지 응원을 받고 싶어서라고 한다. 비록 두 발은 병상에 묶여 있지만, 유튜브에서는 마음껏 뛰어다니며 더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고 싶다고 했다.


지난 6월 유튜브에 첫 영상을 올린 최빛빛(가명)씨는 반년째 뜸하지만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가끔 보이는 그의 영상엔 응원이 쏟아진다. 건강을 염려하고 쾌차를 바라는 글과 함께 작게나마 치료비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문의도 이어진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빛빛일기'


지난 26일엔 최씨가 7년간 쓴 치료비를 공개하자, 채널에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다만 최씨는 항상 '마음만 받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 영상에 댓글을 달고 "고마운 분이 정말 많다"면서도 "다만 그러려고 유튜브를 시작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봐주시는 광고 비용과 가끔 쏴주시는 슈퍼챗이면 저는 만족한다"며 "(채널에) 많이 놀러 와달라. 그럼 더 감사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12일 올린 영상에서도 "유튜브를 하면서 많은 분과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다"며 혹시나 영상을 보고 있을 다른 환자에게 유튜브를 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 영상을 보고 힘을 얻었다는 댓글이 외려 제게 엄청나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빛빛일기'


최씨는 24살이던 2014년 군을 전역하자마자 대장암 4기를 진단, 시한부 3개월이라는 선고를 받았다. 다만 수십차례 크고 작은 수술을 견뎌내며 7년째 사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엔 한 달 새 부쩍 얼굴이 야위어 걱정을 사기도 했는데, 잇단 우려에도 그는 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통증이 심해져 음식을 못 먹었다. 조만간 다시 찌우겠다"고 웃어넘겼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반년간 이어진 이 채널 설명란에 최씨가 손수 적은 글귀다. 채널은 반년 만에 이 설명대로 그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시청자 1만 4천여명이 모였다.


구독자는 더 가파르게 늘어날 텐데, 그가 책임져야 할 이 글귀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YouTube '빛빛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