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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게임 방송국 OGN(구 온게임넷),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최초의 e스포츠 방송국 OGN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홍진호 / OG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계 최초의 게임 방송국 OGN(구 온게임넷)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5일 게임 매체 포모스는 세계 최초 e스포츠 방송국 OGN이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방송 송출을 종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e스포츠, 케이블 광고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OGN의 폐국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한다.


OGN은 대한민국 최초의 게임 전문 방송국이다. 2000년 5월 설립됐다.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개국했다.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를 통해 인기 절정을 맞이했다. 2004년 부산 광안리에서는 '10만 관중'의 전설을 쓰기도 했다.


인사이트임요환은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통해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를 썼다. / OGN


인사이트질레트 스타리그 박성준(Z) vs 박정석(P)의 한 장면. 스타 팬들 사이에서는 '질레트 세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설적인 대회였다. / OGN 


이후 스타리그의 쇠퇴와 함께 어려움에 봉착하는 듯했지만, 리그오브레전드(롤)를 만나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했다.


사명을 OGN(On Game Network)으로 바꾼 뒤 롤 챔피언스(현 LCK) 리그를 통해 전설을 썼다. 페이커(Faker, 이상혁)가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줬다.


오버워치 APEX 대회를 개최해 게임 문화 저변을 확대했다.


그러나 그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게임 제작사들이 모두 대회를 자체적으로 주최하기 시작하면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인사이트페이커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도 OGN과 함께였다. / OGN


OGN


롤 제작사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하고, 게임 중계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갈 곳을 잃었다. 오버워치의 인기도 줄면서 배틀그라운드로 반전을 노렸지만, 팬들의 외면을 받아야 했다.


결국 코로나 사태와 함께 광고 수입에서 타격을 입으며 폐국의 기로에 서게 됐다.


매체는 "OGN이 폐국인지 아니면 다른 채널과의 합병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보도했으며, 복수의 관계자 사이에서는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는 만큼 폐국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