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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선수였는데 '물 알레르기' 생겨 샤워도 못 하는 12살 소녀

갑자기 몸에 물이 닿으면 온 몸에 발진이 생기는 '물 알레르기'가 생겨 샤워조차 못하게 된 12살 수영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Mercury Press & Medi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몸에 물이 닿는 순간 온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물 알레르기'가 생겨 샤워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10대 수영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데일리 메일은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물 알레르기 때문에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12살 소녀 다니엘 맥크레이븐(Danielle McCraven)은 지난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진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물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다. 


학교에서 수영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다니엘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ercury Press & Media 


의료진이 밝힌 다니엘의 정확한 진단명은 '수성 두드러기(aquagenic urticaria)'다.


'수성 두드러기'는 온도와 관계없이 물이 닿은 부위에 발진이 일어나는 희소 질환이다.


환자가 너무 희귀해 약 2억 3000만 분의 1 확률로 나타나 전 세계에 분포하는 환자 수가 100명 미만이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물뿐만 아니라 몸에서 나는 눈물이나 땀 같은 체액이 피부에 닿아도 두드러기가 생긴다.


한 번 발진이 올라오면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지속된다. 아직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도 없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ercury Press & Media 

땀만 흘려도 시작되는 고통에 다니엘은 이제 평소 좋아하던 운동도 할 수 없게 됐다.


다니엘의 엄마 사리(Sari)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영을 좋아하던 다니엘은 이제 수영장 근처에도 갈 수 없다. 물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올라오다 보니 세수나 샤워를 할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다니엘은 매일 같이 강력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9년에도 다니엘처럼 '물 알레르기'를 겪는 20대 여성의 이야기가 전해진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테사 핸슨-스미스(Tessa Hanse-Smith)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물 알레르기' 때문에 연인과의 입맞춤 등 애정 표현도 맘껏 할 수 없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