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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했는데 '꽃뱀' 취급받아"···억울하다며 한씨 배우와 주고 받은 카톡 전부 깐 여성 (사진)

뮤지컬 배우 한지상을 협박을 했다며 고소를 당했던 여성 팬 A씨가 그와 주고 받았던 카카오톡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여성이 유명 뮤지컬 배우 한씨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는데 오히려 '꽃뱀' 취급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여성은 한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증거로 공개하며 황당한 심경을 드러냈다.


13일 네이트판에 올라온 증거 사진에는 한씨가 해당 여성을 성추행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한씨의 팬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018년 배우 한씨와 처음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A씨에 의하면 한씨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평소 좋아하던 배우를 만나 긴장한 A씨에게 한씨는 술을 권했다. 어느 정도 술자리가 무르익은 뒤 한씨는 A씨에게 키스를 하고 가슴 등을 만지며 성추행을 했다.


이후 한씨는 본인의 바지를 내린 뒤 자기 성기로 A씨의 얼굴 밀며 애무를 강요했다. A씨는 강하게 저항했고 한씨는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하며 "한 번만 삽입하게 해주면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주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A씨는 끝까지 요구를 거절했고 한씨는 갑자기 돌변해 약속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


다음 날 한씨는 A씨에게 다시 카톡으로 연락을 해왔다. 그날 일이 혼란스러웠던 A씨는 애써 아무렇지 않게 그의 카톡에 답을 했다.


한씨는 이후 이 카톡을 증거로 제시하며 전 여자친구에게 공갈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A씨를 고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A씨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당황스러웠고 이를 따질 용기가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한씨가 술에 취해 실수한 것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그리고 몇달 후 A씨는 한씨와 같은 장소에서 만남을 또 가졌다. 그 날 역시 한씨는 A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A씨가 이를 강하게 거부하자 한씨는 자신이 자주 찾는 마사지숍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A씨는 어색한 분위기를 벗어나고 싶어 한씨를 따라 마사지숍으로 갔다. 


하지만 마사지가 끝난 후 한씨는 또다시 A씨의 옷을 벗기고 성관계를 시도했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증거 사진


A씨는 몸을 비틀어 이를 거부하고 빠져나오려고 했다. 그러자 한씨는 A씨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하며 A씨의 머리를 눌러 그의 성기로 향하게 했다.


A씨는 평소 자신이 흠모해왔던 배우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했다.


A씨는 그 뒤로도 한씨와 두 번의 만남을 더 가졌다. 


이때는 둘이서 산책만 했다.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결코 사귀는 사이가 아닌 그저 팬과 배우로서 만났다.


A씨는 그날의 트라우마로 인해 거식증에 우울증까지 앓게 됐고, 한씨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증거 사진


그러자 한씨는 A씨에게 모든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씨는 분명 자신은 취하지도 않았고 모든 걸 다 기억한다고 했다.


또 한씨는 보상이 필요하면 자신이 보상금을 더 많이 줄 테니 변호사를 선임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A씨는 그때 한씨가 모든 일을 반성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에 따르면 한씨는 A씨에게 구체적인 보상금 액수를 말하라고 요구했다. A씨가 답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거절하자 그는 생각나는 숫자라도 말해보라고 했다.


A씨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씨를 이를 가지고 A씨를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증거 사진


보상금을 거절하는 A씨에게 한씨는 계속해서 연락해 보상금을 받기를 요구했다.


또 그는 매번 A씨에게 "다 내려놓고 싶다", "우울증이 있다" 등 죽고싶다는 듯의 표현과 공연도 그만하겠다는 말을 해 A씨를 미안하게 했다.


A씨는 한씨가 잘못된 선택을 할까 두려워 그날 있었던 일은 성추행이 아니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한씨의 가족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은 후 법원으로부터 고소장이 날아왔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증거 사진


한씨가 A씨를 공갈 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한씨는 A씨가 자신과 '공개연애'를 하지 않는다면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거대한 소속사와 유명 로펌의 변호사을 등에 업은 한씨와 달리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1년 넘게 조사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최근 A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제 앞에선 자필까지 써가며 자신의 행동을 모두 인정한다고 해놓고, 뒤에선 모든 걸 녹취하고 고소를 준비했던 거에 대한 사과와 설명을 원한다"라며 변명이나 거짓이 아닌 진심어린 사과를 원한다며 글을 끝맺었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증거 사진


한편,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A씨가 저격한 배우가 한지상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지상은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은 한지상에게 공갈 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당했던 여성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두 사람이 여러 차례 한 전화 통화 내용과 메시지를 살펴보면 A씨가 한지상에게 한 말은 구체적이지 않고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므로 공갈에 이를 만큼 자유롭지 못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공갈미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


또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A씨가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고, 한지상이 금전적 보상에 대해서는 먼저 제안한 점, 이에 대해 A씨는 여러 차례 금전적 보상을 거절한 점을 미뤄 합의 과정에서 고소인의 의사결정이 자유롭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한지상의 소속사 씨제스 측은 "배우 한지상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A씨의 일방적 주장과 사실무근인 루머 유포에 대해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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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A씨가 올린 증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