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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뚜기라고요? 잣뚜기입니다"···퇴사자들이 '기업 리뷰 사이트'에 폭로한 오뚜기의 실체

착한 기업으로 불리는 오뚜기에 대한 내부고발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오뚜기 함영준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갓뚜기. 사회적 환원 사업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는 기업 '오뚜기'를 부를 때 누리꾼들이 사용하는 단어다.


최근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딸 함연지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오뚜기에 대한 관심과 이미지는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뚜기에서 근무를 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6월 작성된 것으로, 최근 재조명됐다.


작성자는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와 달리 오뚜기의 사내 문화는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작성자는 "식품 영업에서는 미수차익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걸 나보고 내라고 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강요하지 않고 본인의 양심에 따라 처리했다'는 서류에 서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영업사원들이 판매하는 가격과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가격 차이가 2배가 나는데 그 차이를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를 하지 않을 시 욕을 하고 서류를 집어던진다고도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잡플래닛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밖에도 그는 "사무실에서 욕설과 고성, 연차수당 미지급, 선물세트 강매가 있었다"면서 "연수원에서 사장님 연설 때 졸았다는 이유로 전체 직원이 얼차려를 받아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회사 회계팀이 온 가족 회계장부 관리를 하고, 각종 계열사를 통해서 내부거래를 하는 회사가 이미지 관리 몇 번으로 우리나라 착한 기업에 손꼽힌다는 게...."라고 말을 마쳤다.


오뚜기에 대한 불만은 작성자만의 일이 아니었다. 기업 리뷰 사이트에도 오뚜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존재했다.


이들은 주로 고지식한 분위기와 수직적인 조직 문화, 복지의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런 불만이 반영된 듯 오뚜기의 별점은 5점 만점에 2.5점에 불과했다.


한 전 직원은 "내부에선 '잣'뚜기. 영업사원들 지갑 짜내서 매출 올리고 목표달성 시킴. 진짜 영업은 개 헬"이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몇몇의 주장으로 사내 분위기와 업무 구조를 단언할 수는 없으나, 지속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누리꾼들은 "뭔가 있긴 있는 듯", "일해본 사람들만 알겠지. 원래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이다", "난 그래서 착뚜기라 부른다. 착취하는 오뚜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뚜기는 착한 기업이란 입소문을 타고 대표 상품인 진라면 60억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창의적이고 열린 사고를 끌어낸다는 취지로 창립 후 51년 만에 임직원 복장 캐주얼화를 전면 시행하는 등 사내 문화 변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