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알약을 '장기모양'으로 디자인해 세계 디자인상 싹쓸이한 대한민국 대학생

그는 심장약은 하트 모양으로, 골다공증 약은 뼈 모양 등으로 보기 쉽게 만들었다.

인사이트Instagram 'choihaenyeo_'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할머니 댁에 쌓여있는 약 봉투를 보고 새롭게 디자인해야겠다 생각했죠"


알약의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바꿔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한국 대학생이 화제다.


최근 'ASIA DESIGN PRIZE'에는 알약을 장기 모양으로 디자인한 한 대학생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알약(Pill)과 이모지(Emoji)를 합친 세상 어디에도 없던 알약 '피모지'를 개발한 주인공은 현재 협성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4학년 최종훈씨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SIA DESIGN PRIZE


그는 지난 19일 유튜브 '스브스뉴스 SUBUSU NEWS'에서 우리 주변의 노인들뿐만 아니라 시각장애를 앓아 약 구별이 어려운 이들 때문에 '피모지' 알약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씨는 기존 알약들이 너무 비슷하게 생긴 탓에 노인들이 헷갈리진 않을까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노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의 고민은 다양한 장기 모양의 알약을 탄생시켰다. 치통약은 이빨 모양으로, 심장약은 하트 모양으로, 골다공증 약은 뼈 모양 등으로 만들었다.


인사이트ASIA DESIGN PRIZE


물론 모든 약을 장기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그는 유사한 것들을 연상시켜 떠올리게끔 했다.


가령 당뇨약은 당과 관련해 막대사탕 등이 떠올리도록 했고 혈액 관련 질병 약은 혈액의 물방울 같은 모양 등을 만들었다.


그는 색상 선정에도 신경을 썼다. 알록달록 너무 예쁜 색으로 만들어버리면 아이들이 사탕으로 착각해 잘못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최종훈 씨는 이런 고민을 거쳐 만든 디자인 '피모지'로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와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게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응원과 박수갈채를 보내며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다"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그의 배려와 관심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지며 많은 누리꾼들이 감동하고 있다.


YouTube '최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