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다이어트 효과 없지만 '동안 얼굴' 유지시켜준다
간헐적 단식이 항노화와 항암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특정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이 인기 다이어트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잘하면 10kg 이상을 감량할 수 있다는 후기가 이어졌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다이어트에는 결국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더 많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신경과학자 마크 맷슨 교수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간헐적 단식은 우리 몸이 포도당이 아닌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8-12시간 이상의 공복이 이어져 간에 저장된 포도당을 모두 소모하면 우리 몸은 체지방을 분해한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 때 체지방이 감소된다.
연구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은 복부 지방을 줄이고 노화 억제와 항암효과는 물론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소화 기능을 향상시켜 수명을 늘리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기간으로 보았을 때는 체중 감량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식을 이어가는 게 힘들어 대부분 중도 포기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공복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하루 규칙적인 식사와 그 외 간식 섭취에 익숙해진 생활습관 때문에 결국 장기간 이 다이어트를 지속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 결과 요요현상이 오면서 도리어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초기 1달에는 허기, 과민, 집중력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만 간헐적 단식을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넉 달에 걸쳐 공복 시간을 조금씩 늘리고 간헐적 단식 하는 날의 열량을 서서히 줄여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