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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광년 거리서 '어린 목성' 발견…행성 생성과정 단서

지구에서 100광년 떨어진 곳에서 목성의 어린 시절을 빼닮은 행성이 발견됐다.

<태양계 밖에서 '또 하나의 지구' 발견> 

 

지구에서 100광년 떨어진 곳에서 목성의 어린 시절을 빼닮은 행성이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에 설치된 제미니 천체망원경(Gemini Planet Imager)이 '51 에리다니 b'(51 Eridani b)라고 이름이 붙은 이 행성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제미니 천체망원경이 외계 행성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의미를 설명하는 보고서는 국제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이 행성은 질량이 목성의 두 배지만 나이는 수십억년이나 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 태양이 45억년 전에 생성됐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새로 발견된 행성이 공전 축으로 삼는 항성인 51 에르다니의 나이는 2천만년 정도로 갓난아기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목성이 성장하는 과정을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래비스 바먼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는 "수십억년 전 목성과 비슷한 행성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목성 생성의 수수께끼를 풀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우리 태양계의 목성>

새로 발견된 이 행성의 대기는 메탄으로 이뤄져 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발견한 행성 가운데 메탄 농도가 최고라고 밝혔다. 온도는 납이 녹아서 흘러다니는 정도인 섭씨 427도로 예상되고 있다.  

제임스 그레이엄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제미니 천체망원경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꼭 이런 행성이 발견될 것으로 상상해왔다"고 기대를 부풀렸다.

<밤하늘의 목성과 금성>

제미니 프로젝트는 밝은 항성 주위를 도는 희미한 행성 가운데 어린 것들을 찾아 행성의 생성과정을 밝힌다는 목적으로 작년 12월에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들은 목성보다 질량이 5∼13배나 커 우리 태양계 행성과 비교할 정도로 의미가 크지 않았다.

칠레 안데스 산맥의 오지 세로 파촌에 설치된 제미니 망원경은 크기가 승용차 정도이며 높이는 8m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케플러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제미니 프로젝트와 비슷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케플러 프로젝트의 목적은 생명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구와 비슷한 외계 행성을 찾는 데 있다.  

NASA는 태양에서 1천4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지금까지 발견한 행성들 가운데 지구와 가장 흡사한 조건을 지닌 '케플러-452b'을 지난달 발견했다.

이 행성의 항성은 우리 태양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공전 궤도와 주기, 지름 등이 흡사해 천문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흥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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