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감한 동물의 대명사로 알려진 야생 곰들이 드론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인터네셔널비즈니스타임즈(ibtimes)는 마크 디트머(Mark Ditmer) 미국 미네소타대 박사팀이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미네소타 주 서북쪽에 사는 흑곰 4마리를 대상으로 위치추적장치와 심장박동수 감지 센서를 붙인 뒤 인근에 무인정찰기를 띄워 곰의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무인정찰기를 본 곰의 분당 심장박동수는 평균 40~60회 증가하는 등 심각한 스트레스 상태를 보였다.
아기 곰과 함께 있던 어미 곰은 특히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심장박동수가 다른 곰에 비해 세 배인 160회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곰들의 심장이 진정되는 데는 평균 10분 정도가 소요됐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 200여 분 동안 진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를 이끈 디트머 박사는 "동물이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드론이 나타나면 실제로는 굉장히 긴장한 상태"라며 '드론을 이용한 야생 동물 연구가 실제 동물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