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비하 vs 문제없다"···아델이 인스타그램에 올려 '인종차별' 논란 일어난 사진
영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의 축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놓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났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영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의 축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놓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아델은 2일 전 인스타그램에 '노팅힐 카니발' 축제 의상 사진을 올렸다.
노팅힐 카니발이란 매년 8월 마지막 주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거리 축제로 화려한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다.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아델은 자메이카 국기 무늬로 된 비키니를 입고 아프리카인의 전통 헤어스타일인 '반투 올림머리(Bantu knots)'를 했다.
그러자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아델의 옷차림이 지배적인 문화의 구성원이 차별받거나 상대적으로 약자의 문화를 제대로 된 이해 없이 전용하는 '문화적 전유(cultural appropriation)'에 해당된다는 의견이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뉴스(SKY News)'는 아델의 의상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델은 우리가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던 반투 올림머리와 문화적 전유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팝의 최고 백인 여성들은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것을 보기 싫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문화적 전유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델의 최신 인스타 게시물을 봐라"라며 "그녀를 가석방 없이 감옥에 수감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아델의 인스타에 "백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반투 올림머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반면 아델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자메이카인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자메이카인들이 화를 내지 않는데 어떻게 (자메이카인이 아닌) 다른 이들이 화를 낼 수 있느냐", "그냥 평범한 카니발 복장일 뿐이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