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 없이 몸 간지럽다면 '이 병' 의심해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흔히 몸이 가렵다고 하면 "잘 안 씻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몸을 열심히 씻었는데도 가려움증이 사라지지 않고, 특정 부위가 아니라 온 몸이 시도때도 없이 가렵다면 이는 질병에 걸렸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단순 피부병이 아니라 아래 4가지 질환에 해당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계속된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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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가려울 때 의심할 수 있는 첫 번째 질환은 간질환이다.

간질환으로 인해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신체 내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알부민'의 농도도 낮아진다.

알부민은 오로지 간에서만 합성되기 때문이다.

알부민은 혈관 속에 체액이 머무르게 하고, 혈관과 조직 간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질 경우 각 조직에 수분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돼 몸 전체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만성 신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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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몸에 흐르는 피를 걸러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변을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때문에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체내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몸에 독소가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인 독소는 땀과 피지를 분비하는 통로를 위축시키는데, 이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신부전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특히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가려움을 느끼는 시간대가 주로 밤에 집중된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자.

빈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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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빈혈을 겪고 있다면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신체가 가려움을 느끼게 하는 신경을 구성하는 성분인 철분이 부족하면 작은 자극에도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라면 가려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가려움증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피로감, 어지러움 등의 증상도 함께 겪고 있다면 빈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에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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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신체의 항체 생산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란 병에 걸리게 된다.

거의 모든 에이즈 환자들에게서는 피부질환이 나타난다. 

감염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피부질환도 달라지는데, 그 중에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질환도 있다.

에이즈 환자들에게서 발생하는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피부 질환으로는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 호산성 농포성 모낭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