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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의 꿈' 신라 한옥호텔 부지서 유적 발견…공사 차질 불가피

호텔신라의 숙원 사업 한옥호텔 부지에서 유적이 발견돼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사이트호텔신라 전통 호텔 조감도 / 호텔신라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호텔신라의 숙원 사업 한옥호텔이 첫 삽을 뜨자마자 난관에 부딪혔다. 부지에서 유적이 발견돼 공사에 차질이 생겼다.


길게는 수개월간 공사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호텔신라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신라호텔 내 한옥호텔 부지에서는 다량의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발견돼 이달부터 발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유구가 발견된 장소는 영빈관 앞에 있는 108계단 부근이다. 호텔신라는 유구를 발견하자마자 즉시 문화재정에 신고, 문화재청이 조사에 나서게 됐다.


인사이트호텔신라


발굴조사에는 수개월이 소요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원형을 보존해야 하는 문화재로 판단되면 한옥호텔을 짓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호텔신라는 올해 초 1차 조사에서도 유적이 발견돼 발굴조사를 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발견된 유적은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보존 가치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 공사에 차질을 주지 않았다.


이달 22일 서울 중구청에서 허가를 받고 착공에 돌입,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다만 호텔신라는 사업의 좌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면 부인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유적이 발견된 구역은 일부고, 호텔이 들어설 장소도 아니어서 전반적인 공사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스1


한옥호텔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0년 취임하자마자 추진해온 역점 사업이다. 2011년 서울시에 처음 사업안을 제출했고, 수차례 도전 끝에 지난해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호텔신라의 건립계획안에 따르면 한옥호텔은 42실 규모이며 전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꾸민 특급호텔이다. 서양식 빌딩처럼 3층 높이의 단일 건물을 짓지 않고 계단처럼 한옥이 여러 채 늘어서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투자 금액은 총 3000억원 규모다. 2025년께 완공되면 1000여명의 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호텔신라 측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