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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오바마에 감시 통제 자제 요청”

미국의 통신 장비업체 시스코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자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통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 감시하지 마!" 독일서 수천명 시위 ⓒ연합뉴스


미국의 통신 장비업체 시스코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자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통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사 네크워크를 이용해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할 경우 미국 기술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체임버스 CEO는 또 서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부의 감시를 통제하도록 하는 '행동 기준'을 마련, 국가안보적 목표가 세계 기술시장에서 미국의 선도적 지위를 해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체임버스 CEO의 이날 서한은 최근 NSA가 감시하려는 대상의 정보를 얻기 위해 시스코와 같은 정보통신 회사의 장비를 중간에서 가로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작성됐다. 서신이 작성이 작성되기 앞서 인터넷에서는 NSA 직원이 시스코 장비 상자를 열어 시스코 고객의 인터넷 사용량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 담긴 그림이 유포됐다. 체임버스 CEO는 이같은 NSA의 국가안보 행위가 자사를 비롯, 미 기술업체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체임버스 CEO는 이어 이같은 NSA의 감시 활동으로 인해 일부 신흥국에서 장비 구매를 연기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조치 및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간구했다. NSA가 감시통제를 위해 이용하는 장비로는 미국에서 수출되는 라우터와 서버, 기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NSA는 그러나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FT는 시스코뿐 아니라 앞서 애플, 페이스북 및 구글 등 미 기술업체 8곳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NSA의 감시활동과 관련, 항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이들 8개 업체는 NSA의 활동과 관련, 현행법 및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요청한 바 있다.

▲美 NSA 도청 폭로한 WP·가디언, 퓰리처상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