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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할때 유독 '블루팀' 승률이 높았던 결정적 이유가 10년 만에 밝혀졌다

리그오브레전드 내에서 블루팀 진영의 승률이 높았던 이유가 버그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YouTube 'Vandiril'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롤)를 플레이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지난 10년간 미신이 한 가지 나돌았다. 블루 진영의 승률이 레드 진영의 승률보다 미묘하게 높다는 소문이었다.


이 미신은 라이엇게임즈의 공식 승률 통계를 통해 이후 사실로 밝혀졌다. 실제로 블루 진영의 승률이 1~2%가량 높았다.


맵의 구조와 오브젝트, 라인 길이 등 세부적인 요소가 모두 같은 두 진영의 승률이 왜 다른가에 대해 그간 많은 이가 의문을 제시해 왔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물음에 결정적인 답변이 될 만한 한 가지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Vandiril'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한 유저는 롤 초창기부터 이어져 온 버그를 발견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유저는 게임 정보 제공을 위해 유닛 데이터를 살펴보던 중, 블루 진영 대포 미니언의 사거리(300)가 레드 진영 대포 미니언의 사거리(280)보다 '20' 긴 것을 찾아냈다.


이에 현지 라이엇 직원은 "우연히 지난주 월요일에 발견했고 여러 번 사거리 수치가 맞는지 확인해봤다. 이 버그가 알파 시절부터 유지됐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네요"라며 버그의 존재를 인정했다.


해당 버그를 발견한 유저들은 곧바로 실험에 돌입했다.


인사이트YouTube 'Vandiril'


연습모드에서 챔피언의 개입 없이 미니언들끼리 라인전을 할 경우 어느 진영으로 미니언이 몰려가는지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총 33번의 시도 중 블루 진영 미니언이 이긴 건 25번, 레드 진영이 이긴 건 단 8번이었다.


'20'이라는 사거리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는 있어도 이 작은 차이가 큰 스노우볼링을 만들어낼 수 있다.


롤은 포탑을 부숴 골드를 획득하고 상대 넥서스를 파괴해야 승리하는 게임이다. 그런데 양 진영이 모두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한쪽의 건물이 조금씩 피해를 본다면 이는 공평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라이엇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후 PBE 서버에서 이 버그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 결과는 오는 10.16 패치 때 본 서버에 적용될 전망이다.


YouTube 'Vandir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