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나는 섹스 안 해도 너 사랑해"
남자친구의 달콤한 말에 속은 여자친구는 숨겨진 진실을 알지 못한 채 기쁨과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와 6개월간 관계를 갖지 않은 한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남성은 자신이 여자친구와 6개월 간 관계를 갖지 않은 이유를 직접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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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사건은 연애를 시작한 지 3개월이 넘은 시점에 다녀온 여행에서 발생했다.
첫 여행 속 설레는 첫날밤을 상상하고 있던 여자친구를 기다린 것은 기대를 외면한 채 관계를 갖지 않고 잠에 빠져든 남자친구였다.
돌아오는 차 안은 여자친구의 싸늘한 공기로 인해 냉랭하기 그지없었고, 결국 분노가 폭발한 여자친구는 "오빠는 나를 보면 성적으로 매력이 안 느껴지냐"라고 따지기 시작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너랑 그러려고 만나는 것도 아니고 관계를 안 가져도 난 너를 사랑해"라고 응수했다.
이 말에 감동을 받은 여자친구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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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이야기로만 본다면 훈훈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거부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남자친구는 "나이 먹으니까 섹스 때문에 뭔가에 매여있는 것이 싫었고 몸 정들면 헤어지기도 어려워 그랬다"라며 관계를 맺지 않았던 이유를 공개했다.
한 술 더 떠 그는 "싸우고 난 다음 주, 회식을 하고 안마방 감"이라는 말을 덧붙여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 커플은 현재 6개월째 관계없는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쓰레기다. 미친X 아닌가", "여자친구가 너무 불쌍하다", "사람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라며 남자친구를 비판했다.
이들처럼 연애하는 커플은 아니지만, 결혼한 부부들 역시 섹스리스로 지내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과거 매거진 헤이데이가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와 1900명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성생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혼자 743명 가운데 월 1회 이하의 성관계를 하거나 (관계가) 없다고 답한 '섹스리스'의 비율은 무려 36.1%에 달했다.
이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