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오로라+혜성+유성' 동시에 떠올라 밤하늘 수놓은 초희귀 '우주쇼' 장관

인사이트도나 라흐(Donna Rach)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평생에 한 번 보기도 힘든 신비로운 우주 현상들이 총집합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천상의 커튼이라 불리는 영롱한 빛의 오로라와 꼬리를 가진 반짝이는 별, 그리고 별똥별이 동시에 우수수 쏟아지는 우주쇼가 포착됐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캐나다 매니토바주 밤하늘에서 펼쳐진 오로라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에는 오로라를 배경으로 또 다른 우주현상이 담겨 있다.


공개된 사진은 해당 지역의 농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도나 라흐(Donna Rach)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4일 촬영한 것으로, 아름다운 오로라와 함께 네오와이즈 혜성, 유성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CGTN'


인사이트네오와이즈 혜성이 근일점을 통과한 직후인 7월 5일 촬영한 사진 / NASA


먼저 하늘 전역을 녹색빛으로 휘감은 오로라를 볼 수 있다. 그 오른쪽으로 오로라를 가로지르듯 내려오는 천체가 관측됐는데, 이는 'C/2020 F3'이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네오와이즈 혜성이다.


지난 3월 27일 NASA에서 발사한 적외선 망원경에 의해 처음 발견된 네오와이즈 혜성은 주기가 약 4500년에서 6800년 정도로 알려진 혜성이다.


그래서 현재 전 세계 천문지기들은 평생 한 번 뿐 일 이 혜성을 관측하기 위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 시각으로 오늘(23일)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대편 왼쪽 상단에 또 하나의 우주 현상이 펼쳐졌다. 긴 실선으로 보이는 이것은 흔히 별똥별이라 불리는 유성이다.


인사이트7월 6일 동트기 직전 미 애리조나 남부 투손 북동쪽 하늘에 나타난 네오와이즈 혜성 / NASA


유성은 혜성과 소행성 등에서 떨어져 나온 일종의 티끌(먼지)로 태양계를 떠돌다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온다. 대부분의 유성은 이 과정에서 타버리지만 이중 살아남은 것은 운석이 된다.


이날 밤하늘을 더욱 신비롭게 해준 것이 있다. 바로 스티브(STEVE)라고 불리는 보랏빛 대기현상. 오로라와 흡사해 착각하기도 하지만 스티브는 오로라와 달리 리본모양의 보라색을 띤다.


오로라는 태양 표면의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의 자기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천문 현상으로, 전기 입자가 고도 100~500km 상공에서 대기 중에 있는 분자와 충돌하며 생긴다.


스티브도 이와 유사하지만 일단 색깔 자체가 일반 오로라와 다르며 커튼 모양의 오로라와 달리 얇은 리본 형상이다.


인사이트3월 27일 처음 관측됐을 당시의 네오와이즈 혜성 / NASA


위치 역시 지구 적도에 가까운 자기장을 따라 이동하면서 상층 대기와 마찰을 일으키며 발생해 오로라보다 더 낮은 위도에서 나타난다.


사진을 촬영한 라흐는 "당초 오로라가 며칠 동안 보였기 때문에 이를 배경으로 한 네오와이즈 혜성을 촬영하려 했다"라며 "한 프레임 안에서 '두 마리 토끼' 외에 스티브와 유성까지 잡았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랐다"라며 신비로운 우주쇼를 포착한 당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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