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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만 유튜버 악어, 롤 대회 중 핵 감지 시스템 '오작동'해 계정 영구 정지됐다

유튜버 '악어'가 온라인 롤 대회 도중 프로그램 오작동으로 인해 영구 정지를 당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자낳대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인기 유튜버이자 스트리머 '악어'가 온라인 롤 대회 도중 영구 정지를 당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수많은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2020 AMD 자낳대 시즌1'의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렸다.


문제는 악어를 중심으로 한 'BCT'와 순당무를 중심으로 한 '응애세력'의 3/4위전에서 발생했다.


세트스코어 1 대 1 상황 속,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3세트가 시작한 지 4분 만에 악어의 접속이 갑자기 종료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ch '악어'


일상적인 클라렉으로 생각한 악어는 재접속을 시도했지만 되지 않았고 악어는 '부정행위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영구정지'라는 메세지를 발견하게 된다.


라이엇이 BCT와 응애세력에 2세트 경기에서 악어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판단해 악어 명의의 모든 계정을 영구 정지 시킨 것이다.


실시간으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악어는 억울함과 황당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cau1197'


악어는 "진짜 모든 것을 걸고 불법 프로그램 사용한 적 없다"라며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면 2세트에서 161를 했겠냐"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누리꾼들은 2세트에서 악어가 상대 미드라이너에게 라인전 내내 밀리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상금도 걸려있지 않은 대회에 120만 유튜버가 핵을 사용했을 리 없다는 등의 이유로 라이엇의 오제재를 의심했다.


결국 3/4위전은 취소가 됐고 추후 악어는 "오늘 오후에 데마시아 업데이트 후에 탐지 문제가 있었고 악어님의 제재는 오탐지 케이스로 확인됐다"라는 라이엇 측의 대답을 전해 들었다.


악어는 "만약 내가 잘했으면 꼼짝없이 핵쟁이로 인식되는 거 아니었냐"라며 아찔했던 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사이트라이엇 게임즈


이후 라이엇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부정행위 감지 프로그램의 오제재 해제 안내"라는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라이엇의 발 빠른 대처에도 롤 유저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유저들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이면 오제재가 이렇게 쉽게 발생하냐", "이런 경우 엄청 많았는데 대형 스트리머한테만 바로 해결해 준다"라고 라이엇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라이엇이 자랑하던 불법행위 감지 프로그램 '데마시아'는 신뢰도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