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가까이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은 '슈퍼 지구' 발견됐다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물과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이 발견돼 관심이 모아진다.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지구에서 불과 약 11광년 거리에 외계 생명체가 살지도 모르는 행성이 발견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INDEPENDENT)' 등 외신은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슈퍼 지구(SUPER-EARTHS)'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독일 괴팅겐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 연구팀은 과학전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이 행성은 '글리제 887(Gliese 887)b'와 '글리제 887c'로 항성 글리제 887 주변 궤도를 돌고 있다.
지구보다 질량은 크지만, 천왕성과 해왕성보다는 훨씬 적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행성 안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행성의 표면 온도는 섭씨 70도 정도 될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보다 강한 자외선을 내뿜어 주변 행성의 대기를 파괴하는 다른 항성들과 달리, 글리제 887은 비교적 활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지구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은 이른 시일 내에 더 자세한 점들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 괴팅겐 대학의 산드라 제퍼스(Sandra Jeffers) 연구진은 "이 행성들은 우리 태양계 밖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자세한 연구를 통해 그 가능성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들은 향후 NASA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발사되면 글리제 887 행성의 대기와 물 존재 여부를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