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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심해져 앞으로 맛있는 '조개구이' 못 먹는다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해가 산성화됨에 따라 조개가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싱싱한 조개를 구운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의 '조개구이'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더 이상 '조개구이'를 먹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해가 산성화됨에 따라 조개가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량이 많아지면 바닷물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 또한 증가하게 된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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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물과 만나 탄산을 발생시키고 이는 해양산성화를 촉진한다.


지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약 4분의 1이 바다에 녹는데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하고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면서 바다의 산성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산성화된 바닷물은 조개껍데기와 산호초 등 바닷속 유기체들을 녹이거나 손상시킨다.


특히 조개는 다른 해양생물들보다 더 해양산성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개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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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 대학의 수석 연구원인 옌스 테르하르(Jens Terhaar) 박사는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북극해가 예상했던 것보다 20%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함유하고 있어 해양산성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 산성화가 촉진되면 조개뿐 아니라 바닷속 유기체들 역시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이들을 먹이로 삼는 해양 생물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레 수페리에의 레스터 키아토스키(Lester Kwiatkowski) 박사는 "북극해가 산성화되면 단순히 조개가 사라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류와 해양 포유류까지 먹이 사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하며 크게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