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문가가 쳐다도 안 봤는데 '5강' 들어 강팀 면모 뽐내는 기아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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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0 한국 프로야구가 시작되기 전, 각 스포츠 방송사 해설 위원들은 나름의 '5강' 팀을 예상했다.

7인의 전문가 중 '기아 타이거즈'를 목록에 넣은 이는 없었다.

그런데 6월 21일 현재 무시 받은 기아 타이거즈의 순위는 몇 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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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기아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6 대 3 기아의 승리. 21일 일요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위닝시리즈'를 수성할 수 있게 됐다. 벌써 4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것이다.

위닝시리즈는 통상 치르는 3연전 중 '2승'을 챙기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기세 덕분에 기아는 5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총 40경기를 치른 현재, 23승 17패 승률은 0.575다. 1위 NC다이노스와 승차는 4.5경기, 6위 롯데와는 3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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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기아는 플레이오프 전력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키스톤콤비의 일원이었던 안치홍이 빠졌고, 타점을 책임질 최형우의 노쇠화가 문제로 지적됐다.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고, 투수진이 약하다는 점 때문에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실제 기아 타자 가운데 돋보이는 외국인 타자인 터커를 제외하고는 돋보이는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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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아는 필요할 때 점수를 내고 불필요한 점수는 주지 않는 효율적인 야구를 구사하며 승리를 거머쥐고 있다. 예전과 다르게 타이트한 승부에서도 승리를 따내고 있다.

이 같은 승리는 벌써부터 기아의 역대급 마무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문경찬 덕분이다.

지난해부터 마무리 롤을 맡고 있는 문경찬은 벌써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NC 다이노스 원종현과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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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은 1.06. 17이닝을 던지는 동안 내준 볼넷은 고작 3개다. 피안타도 겨우 15개를 맞았을 뿐이다. 전통적으로 마무리투수가 잘 나오지 않았던 기아에 단비가 돼주고 있다.

2017년 우승 후 2018년 5위, 2019년 7위를 하면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기아. 그 기아가 이번 시즌에 큰일을 낼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