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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빛을 가렸다"···과거 수많은 미신 만들었을 것 같은 일식 현상

몇 달 전 카타르에서 포착된 금환일식 때의 '악마의 뿔' 모양 일출 사진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elias.chasiotis'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일요일인 오늘(21일)은 달이 해의 일부를 가려 태양의 일부분만 보이게 되는 부분일식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날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서울지역 기준)부터 약 2시간 11분가량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2020년대 부분일식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너도나도 이 신비로운 순간을 눈에 담기 위해 밖으로 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일식'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몇 달 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boredpanda)'에 소개됐던 일출 사진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elias.chasiotis'


사진 속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둥근 형태가 아니다.


아직 어두운 바다와 하늘 사이로 빨간 뿔 모양의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바닷속에서 서서히 나오는 커다란 악마가 자신의 뿔부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신비로운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은 카타르의 천체 사진 작가 엘리아스 카시오티스(Elias Chasiotis)가 '금환일식' 당시 수평선에서 포착한 일출 사진이다.


인사이트Facebook 'elias.chasiotis'


일식의 종류에는 개기일식, 부분일식, 금환일식이 있다.


그중 금환일식은 달이 지구와 조금 멀어졌을 때 생기는 현상으로 달이 태양의 가장자리 부분만 남기고 가렸을 때 보이는 일식이다.


사진 속 일출 역시 가장자리만 남기고 달에 가려져 '초승달'이 아닌 '초승해'의 모습으로 떠올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elias.chasiotis'


초승해가 완전히 떠오르기 직전 일부분만 보였을 때 '악마의 뿔'과 같은 형태로 우리 눈에 나타난 것이다.


당시 엘리아스는 "바다를 뚫고 떠오른 붉은 뿔 형상의 해를 보고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이렇게 이따금 나타나는 신비로운 자연 현상은 소소한 우리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