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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있는 '인간 진화'의 결정적인 증거 5가지

어제보다 오늘, 또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해가고 있는 인류가 한 세기 넘는 시간 동안 생활 환경에 맞춰 진화해왔다는 증거 5가지를 소개한다.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어제와 오늘의 나에게서 달라진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미세하게 자라난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 아니면 조금 더 불어난 몸무게.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눈에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을뿐더러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1년 전,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을 이야기할 때는 다르다. 이처럼 인간은 긴 시간을 두고 변화하고 있다.


인간은 성장하기도 하지만 후퇴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류학의 연구에 따르면 약 700만~500만 년 전 아프리카 유인원으로부터 사람과에 해당하는 인류가 분화해 나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생 인류의 기원과 관련해 가장 지배적인 견해는 '아프리카 기원설'로, 인간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남쪽원숭사람) - 호모 하빌리스(손을 쓰는 사람) - 호모 에렉투스(바로 선 사람, 직립보행) - 호모 사피엔스(슬기사람,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슬기슬기사람, 크로마뇽인)으로 진화해왔다.


하지만 분명한 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것. 인류는 어느 순간에 갑자기 진화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 아니라, 한 종에서 다양한 종으로 나뉘고, 긴 시간 동안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인류가 살아남는다.


이것이 바로 '인류의 진화'이다. 다시 말해 진화란 생물 집단이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변화를 축적해 집단 전체의 특성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새로운 종의 탄생을 야기하는 관찰된 자연 현상을 말한다.


지금부터 인류가 한 세기 넘는 시간 동안 생활 환경에 맞춰 진화해왔다는 증거를 소개한다. 인간은 어제보다 오늘, 또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해가고 있음은 틀림없다.


1. 평균 신장 증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류는 직립보행이 가능해지면서 척추가 발달해왔다.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신장, 키 역시 계속 자라왔다.


실제로 지난 200년 동안 인간의 키가 성장했다는 증거가 있다. 


과학 저널 eLife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 세계 각국, 특히 한국 여성과 이란 남성의 키가 평균 20.2cm, 16.5c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손목 힘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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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에 손목을 얹어 놓고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붙여보자. 대부분 안쪽 손목의 힘줄이 튀어나온다. 그런데 약 10∼15% 정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팔뚝의 힘줄, 즉 장장근(Palmaris longus)은 다른 포유류와 달리 절벽을 오르고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앞다리를 팔로 바꾼 인류 생존사의 산증인이다.


힘줄이 튀어나오지 않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덜 진화한 상태라고 볼 순 있어도 그렇다고 악력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3. 귓바퀴 퇴화

gettyimagesKore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가끔 개인기랍시고 의식해서 힘을 주면 귓바퀴가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신기한 귓바퀴 움직임을 마냥 자랑스러워해선 안 되겠다. 


귀를 움직이는 것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진화가 덜 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와 고양이, 여우 등의 포유류는 포식자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소리가 나는 곳을 감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귓바퀴를 움직인다고 한다. 


이후 인류는 귓바퀴의 쓰임이 떨어지자 뇌에서 귀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발신 능력을 조금씩 떨쳐냈다. 참고로 귓바퀴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힘줄이 튀어나오지 않는 사람보다 더 적다고 한다.


4. 닭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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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지고 두려움을 느끼거나 감동을 받으면 소름이 돋는다고 하며 피부에서 닭살이 돋아난다.


닭살(arrector pili)은 온몸을 털로 덮었던 수만 년 전 인류를 떠올리게 하는 결정적 증거로, 주변의 기온이 떨어져 추워질 때 피부밑 미세 근육들이 모근 옆으로 응집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털을 세움으로써 추위를 막는다. 몸을 감싼 털이 쭈뼛 선다면 그만큼 외부의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단열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5. 평균 기대수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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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흐르면서 위생과 영양, 위생 및 기타 요인들이 발전해왔다. 이에 인체의 기대 수명이 증가했다.


스페인 산타 루시아 연구소(Santalucía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말까지 120년이 될 때까지 장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의 26.2%만이 65세까지 생존한 20세기 초의 데이터와 비교해 보면 일부 국가에서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인구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21세기의 인구 문제만 봐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