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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으로 냄새 잘 못 맡으면 '성욕' 떨어진다 (연구)

코 막힘 등 후각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성욕이 감퇴하고 성 기능 장애가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살면서 한 번쯤은 '페로몬(Pheromone)'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동물을 체내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주로 후각을 자극해 이성을 유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남성의 경우에는 땀이 그 역할을 한다. 실제로 여러 실험에서 여성이 남성의 땀 냄새에 반응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남성은 여성의 가임기에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에 반응한다. 생리 5일 전부터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올라가는데 이에 생리일이 다가올수록 특이한 체취가 나고 이에 남성이 반응한다.


반면에 기분 나쁜 악취가 나면 누구라도 불쾌한 기분이 들고 이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냄새를 보는 소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


이렇게 이성의 체취, 향은 유혹적으로 다가오기도, 피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후각이 성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후각장애로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경우 성욕이 떨어진다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후각 장애란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전혀 맡지 못하는 것으로 후각의 기능이 감소되거나 소실된 경우와 냄새를 다르게 느끼는 경우 등을 말한다.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도 후각장애를 유발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8년 독일 드레스덴 공과대학교(Technische Universität Dresden) 연구진은 후각 장애가 있는 100명의 환자를 건강한 참가자 51명과 비교 연구했다.


여기서 후각 장애는 선천적 후각장애뿐만 아니라 감기, 폐쇄성 비부비동 질환 등 감염으로 인한 후각 상실과 두부외상 등 외상적 후각장애, 비 외상적 후각 장애를 포함했다.


그 결과 후각 장애를 가진 환자 29%가 후각을 잃으면서 성욕이 감소하고 성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냄새를 잘 맡지 못해 성관계를 망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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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주요 저자 중 한 명인 로라 섀퍼(Laura Schäfer) 박사는 심리의학박사는 "후각이 성관계와 성적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알면 치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후각 장애와 관련해서 다양한 성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성욕에는 다양한 감각들이 관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생리학과 행동(Physiology & Behavior)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