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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섬'으로 이름 짓고 지붕부터 주민 옷까지 전부 보라색으로 깔맞춤한 '신안군' 섬

전남 신안에는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채색한 '퍼플섬'이 있다.

인사이트

신안군 블로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국내 곳곳에는 다양한 컨셉을 지닌 관광 명소들이 있다. 마을 전체에 벽화를 가득 그려 넣은 벽화마을 등이 대표적일 테다.   


이렇게 한 가지 컨셉으로 꾸며진 관광지는 금세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으로 입소문이 난다.


이 가운데, 전남 신안군에는 해안가 풍경과 아기자기한 보랏빛 섬마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퍼플섬'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신안군의 반월·박지도는 마을의 모든 것이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어 '퍼플섬'으로 불린다.


인사이트신안군 블로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붕과 버스, 공중전화는 물론이고 화장실, 수저, 주민들이 입은 옷까지 전부 보라색이다.


뿐만 아니라 박지도에는 보라색 유채꽃밭과 로맨틱한 라벤더 정원이, 반월도에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와 수국 군락이 조성돼 있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해 질 녘에 라벤더 정원에 가면 핑크빛 노을과 보랏빛 꽃 물결이 어우러져 장관이 펼쳐진다.


인사이트'가고싶은섬 신안 반월박지도' 홈페이지


또 꽃밭 근처에 조성된 섬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900년 된 우물과 300년 넘은 고목 군집 등 소소한 볼거리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이렇게 두 섬을 모두 둘러보려면 약 하루 정도가 소요된다.


퍼플섬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김동우 신안군 안좌면장은 전남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농업과 맨손어업으로 생계를 꾸려오던 섬 주민들이 보라색을 통해 고향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류, 식기류 등 마을 전체를 보랏빛으로 채색한 결과 작은 섬의 신기한 변신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