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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천개 콘돔으로 만든 교황 초상화 ‘논란’

지난달 29일 미국 타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전임 교황 베네딕트 16세 초상화가 오는 11월 밀워키 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Niki Johnson

형형색색 콘돔으로 만든 교황 초상화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타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전임 교황 베네딕트 16세 초상화가 오는 11월 밀워키 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그런데 전시가 되기 이전부터 작품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상태다. 교황의 초상화가 1만7천개의 콘돔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작품을 만든 니키 존슨(Niki Johnson)은 "국민의 건강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서 베네딕트 16세는 2009년 교황 재임 당시 "콘돔은 에이즈 확산을 막는 해답이 될 수 없다. 에이즈를 막는 길은 성에 대한 책임과 도덕적인 태도"라고 언급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전통적으로 낙태와 콘돔사용을 반대하며, 성적인 절제를 추구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Niki Johnson

 

니키는 이같은 발언에 '저항'하면서 안전한 성생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해당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두고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밀워키 대주교 제롬 리스테키(Jerome Listecki)는 블로그를 통해 미술관을 공개 비난했다. 그는 미술관에 대한 기부를 제한하고 티켓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술관은 변함 없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밀워키 미술관 이사회 회장 돈 레이든(Don Layden)은 "작가는 가톨릭을 공격하는 게 아닌 에이즈에 대해 말하고 있다.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