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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갑자기 어깨·손목 등에 '근육통' 생기면 가장 심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일 수 있다

코로나19 전조 증상 중 '근육통'느끼면 가장 심각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일 수 있다는 사례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의 증세는 다양하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 같은 대표적인 호흡기 증상부터 최근에는 냄새와 맛을 느끼지 못하는 후각과 미각 마비 증상, 붉게 충혈되는 눈 등 새로운 코로나19 징후 증상들이 보고되고 있다.


심지어 무증상 확진자도 나오고 있어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증상 중 가장 심각한 코로나19를 겪게 될 증상이 사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코로나19 징후 증상 중 근육통을 앓을 경우 중증의 코로나19를 겪게 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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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뉴욕대학교 연구진이 중국 원저우시의 코로나19 환자 53명을 분석한 결과 근육통과 코로나19 중증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해당 연구를 실시한 전염병 전문가 메건 커피(Megan Coffee) 박사는 53명의 사례 중 상대적으로 심한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들에게서 확진 판정 이전에 공통적으로 근육통이 발현됐다고 전했다.


통증은 우리 몸의 면역 신호전달 등을 담당하는 사이토킨(cytokine)이라 불리는 단백질 물질이 바이러스 감염에 반응해 체내에 방출되면서 발생한다.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가 몸에 들어오면 면역시스템에 신호를 보내 면역 활동을 하도록 하는 원리이다. 그런데 이 사이토킨이 과도할 경우 신체가 과한 면역 물질을 분비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면역 과잉반응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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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을 '사이토킨 폭풍(cytokine storm)'이라 불리는데 과도하게 분비된 면역물질이 심각한 통증을 불러일으키고 동시에 건강한 세포까지 공격하게 되면서 해당 조직 전체를 망가뜨려 버리는 것이다.


또한 연구진들은 간에서 분비되는 알라닌 아미노 전이효소(ALT)와 우리 몸속 곳곳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수치의 변화 역시 중증의 코로나19 감염의 징후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코로나19 징후 증상으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지면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다가 면역물질의 과다 분비로 발열과 오한, 근육통까지 앓게 되는 것이다.


앞서 세계 보건기구(WHO)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의 약 15%에서 신체나 관절 통증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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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건강을 지키려다 오히려 몸을 공격해버리는 꼴인 '사이토킨 폭풍' 증상은 건강한 면역력을 지닌 사람 혹은 젊은이들에게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가 위중한 증세를 보였는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당시 해당 환자가 사이토킨 폭풍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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