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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엄마 수술비 마련하려 '대학 포기'하고 밤낮없이 '알바'만 하는 '20살' 혜진이

한국 전래 동화 '효녀 심청' 속 심청이를 연상케할 정도로 효심이 지극한 소녀가 있다.

인사이트KBS1 '동행'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국 전래 동화 '효녀 심청' 속 심청이를 연상케할 정도로 효심이 지극한 소녀가 있다.


주인공은 올해 딱 스무 살이 된 혜진이다.


4일 오후 6시 방송되는 KBS1 '동행'에서는 그 누구보다 분주한 봄을 보내고 있는 혜진이의 사연이 소개된다.


저마다 설렘을 가지고 무언가를 시작하는 봄이 왔다. 하지만 혜진이는 꿈을 꾸기보다는,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혜진이는 낮에는 엄마와 동생을 돌보고 밤에는 식당 보조 일을 한다. 새벽엔 꽃집 알바를 하며 쉴 틈 없이 몸을 놀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동행'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오늘도 씩씩하게 웃는 혜진이다.


혜진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하루빨리 엄마의 수술비를 마련해야 해서다.


혜진이가 7살이 됐을 무렵부터 엄마는 갑상선 항진을 앓았고, 이후 엄마는 각종 합병증으로 기력이 쇠약해져 13년 동안 병상에 누워 생활했다. 


지난해에는 강직성 척추염으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엄마는 목 디스크로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혜진이는 아픈 엄마와 여섯 살 터울의 어린 동생을 보살피느라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등학교 진학을 단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동행'


성실한 혜진이는 엄마를 돌보고 살림을 꾸리며 틈틈이 검정고시를 준비해 올해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엄마의 수술비와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잠시 꿈을 미뤄두기로 했다.


엄마는 못난 부모 만나서 고생만 하고 자란 것 같은 딸이 늘 안쓰럽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이에 엄마는 매일 밤 딸이 미래엔 더 행복하길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엄마와 동생을 보살피고 있는 20살 혜진이의 삶이 나아질 수 있을까?


대견하고 기특한 모습에 많은 이들을 미소 짓게 하면서도, 가슴 한편을 아프게 하는 혜진이의 씩씩한 모습은 이날 오후 직접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KBS1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