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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자꾸 '친구 차단'하는 사람은 '이 병' 걸렸을 지도 모른다

지인과의 관계를 쉽게 단절하는 행동이 특별한 '병증'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SNS에서 친구들의 계정을 습관적으로 차단하는 이들이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고민 끝에 친구를 차단하는 것이 아닌, 말그대로 '습관적으로', 쉽게 친구를 차단하는 것이라면 특별한 '병증'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과거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에 소개됐던 정신분석학자 스티브 맥커운(Steve McKeown)에 따르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지인들을 쉽게 단절하는 행동은 '에고마니아'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


에고마니아(Egomania)란 병적인 자기 평가나 자기 우월증을 가리키는 의학적 용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스티브는 페이스북 등 SNS 계정에서 자신과 성향이나 의견 등이 일치하지 않는 친구를 차단하는 심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보통의 경우 상대방과 논쟁을 벌이며 의견을 조율하거나, 상대방의 게시물이 보이지 않도록 '숨기기'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택한다.


하지만 몇몇 이들은 팔로우 관계를 끊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며 심한 경우 상대방을 차단해 자신의 계정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


이는 "상대방을 자신의 세계에 들이지 않겠다는 강한 자의식의 표출"이라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와 같은 행동은 낮은 자존감을 숨기기 위한 방어적 태도이기도 하다.


상대방의 말에 큰 영향을 받거나 다수의 의견에 흡수되기 쉬운 사람일수록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정면으로 문제에 부딪히기보다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단지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이나 신념 등,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려 한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스티브는 또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을 때도 쉽게 차단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좋아요'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상대방에게 인정받지 못했거나 무시당했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스티브는 "차단 행위 자체는 불안감의 해결과 자존감 상승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이러한 사람들은 당분간 SNS에서의 소통을 자제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자세를 기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