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누구 땅이냐" 묻는 일본 기자에 대배우 허준호가 보여준 '참교육'

인사이트넷플릭스 '킹덤'


[뉴스1] 김학진 기자 =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가 지난 13일 베일을 벗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킹덤 시즌2'의 스토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에 빠진 현 시국과 맞닿아 있다.


◇ 2020년, 공교롭게도 진짜 퍼져버렸다


코로나19 감염확산과 함께 바이러스의 공습에 대한 국민적 관심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이어지는 대재앙에 직면하면서 넷플릭스의 '킹덤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0억원이 넘는 회당 제작비도 그러하거니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열연하는 출연진의 면면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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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즌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주지훈 분)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출연진 모두가 뛰어나지만 개인적으로 극중 허준호의 캐릭터와 역할에 호감이 간다.


그는 극의 탄탄한 서사를 한층 촘촘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극강의 연기력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위기에 빠진 세자 이창을 돕고 또 백성을 위하는 관료로서의 소명의식을 지닌 안현을 살아 숨 쉬게 만들며 극을 압도했다.


'연기의 신' '신의 한수' 명불허전' 등장부터 눈을 뗄수 없게 만든 허준호에 대한 찬사는 '킹덤 시즌2' 가 방영된지 보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배우 허준호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왕보다 더 큰 권력을 누리며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조학주(류승룡 분)로 인해 존립하기 어려워진 조선 왕조와 그 사이 외면 받는 백성들.


절망스러운 현실에서도 오직 백성만을 위해 올바른 일에 앞장선 관료 안현의 모습. 그의 책임감과 소신.


◇ '연기의 신' 허준호 日기자에게 '일갈'


허준호의 극중 역할은 10여 년 전 보여준 그의 행동과 오버랩 되며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009년쯤이다. 당시 허준호는 뮤지컬 '갬블러' 공연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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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올인' 에도 출연하고 있었기에 그야말로 한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준호는 일본기자로부터 독도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된다.


"한국과 일본간의 독도문제가 계속되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한국의 배우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일본의 기자는 자국의 땅에서 너무나도 속이 보이는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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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모모에게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 라는 질문을 하고 대답을 강요한다면 정말 개념 없는 질문일 것이다.


또한 일본 투어를 앞둔 BTS(방탄소년단)에게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 할 것입니까?’ 라는 질문을 한다면 이것 또한 정말 예의없고 무례한 행동일 것이다.


허준호 역시 본인의 뮤지컬 홍보차 방문한 자리에서 받은 이같은 질문이 황당하고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질문을 받은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상에서 내려와 그 기자에게 뚜벅뚜벅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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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앞에 멈춰 선 그는 기자의 손에 들려 있던 수첩과 펜을 확 낚아챘다.


일순간 기자회견장에 정적이 흘렀다.


이때 허준호가 말했다.


"기분이 어떠세요?"


정적을 넘어선 고요함이 흘렀다.


망설이던 기자는 말했다.


"제가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 펜을 돌려주십시오."


한국 사람으로서 당연한 행동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본 땅에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언행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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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였기에, 그의 소신과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킹덤' 시즌2에서 보여준 허준호의 연기가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날의 에피소드가 떠오르면서 더욱 특별한 의미와 메시지로 와닿기 때문이다.


◇ '킹덤'은 이미 다 계획이 있었다


의녀 서비(배두나 분)와 세자 창은 이런 대화를 나눈다.

"이 추위가 끝나면 역병도 끝이 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따뜻한 봄과 함께 다가올 코로나19와의 작별의 시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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