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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많이 하면 눈 앞에 실벌레 기어다니는 '비문증' 걸릴 가능성 높아진다

한 연구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의 74%가 눈 앞에 실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현상을 겪는 '아이 플로터'를 겪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제 눈앞에 자꾸만 하얀 실벌레가 기어 다녀요~"


가끔 눈을 감거나 멍 때리다보면 눈앞에 하얀 날파리 같은 것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 현상을 경험해 본 적 있는가.


이는 '비문증(Eye Floater)' 혹은 '날파리증'이라 불리는 증상으로 전 세계인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안구 질환 중 하나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비문증'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사이트BBC


과거 '비문증'은 노인성 안구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쉽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비문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람의 수는 2014년 (19만 5천 483명)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해 2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문증을 겪는 이들이 증가하는 데에는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로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이 그 이유다.


영국의 안과 생리 광학 저널(Ophthalmic Physiological Optics Journal)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74%(603명 중 446명)가 '아이 플로터' 즉 '비문증'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요 원인은 노화로, 안구 노화는 안구 내부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망막과 수정체 사이의 젤리 형태인 유리체의 일부분이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는 '유리체 액화' 현상으로 발병한다.


미국 의학 협회 저널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망막박리나 망막 출혈 포도막염 등의 안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력 저하 및 시야 협착,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손에 쥔 스마트폰이 오히려 우리의 눈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눈을 감고 자신의 눈앞에 무엇이 보이는지 살펴보자. 혹시 잠자리, 파리, 에벌레 등이 보인다면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진짜'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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