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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구승준 죽는 '새드엔딩'···임팩트 있어서 좋았다"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구승준을 연기한 김정현이 아쉬운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인사이트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섹시하면서도 능글맞은 순정남인 구승준을 연기한 김정현.


그가 극에서 사랑하는 서단(서지혜 분)을 구하다 죽으며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는데, 김정현은 새드엔딩에 대해 만족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최근 김정현은 다수의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지며 강렬했던 '짠한 엔딩'에 대해 언급했다.


'사랑의 불시착'의 열혈 시청자는 "꼭 구승준을 죽여야만 했냐"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인사이트tvN '사랑의 불시착'


김정현은 "종방연 하는데 '진짜 죽었냐'고 하고, 승준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왔다고 하더라"라며 "'승준이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워하시는구나' 생각해 감사하고 뿌듯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구승준이 슬픈 결말이) 마음 아프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임팩트 있게 남길 수 있어서 작가님한테도 감독님한테도 감사하다. 새드엔딩이지만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 김정현은 "작가님이 장난스럽게 승준이 죽이면 작가 가만 안 두겠다고 난리니까, 나중에 SNS에 글도 하나 써달라고 농담하셨다"면서 "나로서는 잘 마무리된 것 같다. (죽음으로) 더 못 잊을, 기억에 오래 남을 캐릭터가 된 게 아닐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실 김정현 역시 구승준의 가슴 아픈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김정현은 "16부를 보기 전에는 총에 맞아서 응급차에 있는 장면까지 나왔는데 감독님한테 죽냐고 여쭤봤다. '단이랑 이제 시작인데 아닐 거야'라고 하셔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6부를 펴니까 딱.."이라며 "아쉽기도 했지만 그 죽음으로 해서 승준이의 성장이 도드라지게 보였던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그렇다면 김정현이 뽑은 '사랑의 불시착' 명장면은 무엇일까.


김정현은 자신이 나온 신이 아닌, 선배 현빈이 나온 장면을 뽑았다.


김정현은 "정혁(현빈 분)이가 세리(손예진 분)를 찾으러 한국에 온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북한의 엘리트장교가 청담동이라는 단어 하나만 가지고 그곳에서 헤맸을 생각을 하니까 아련하기도 하고. 사실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는 "물론 마주친 것이 드라마적인 약속이긴 하지만 판타지를 완성한 것 같다. 애절한 감정도 느껴졌고. 내용을 알고 보는 데도 색다르게 봤다"라고 감탄했다.


김정현은 짧은 휴식기를 가진 후 좋은 작품으로 팬들에게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다작이 목표는 아니지만, 공백이 너무 길지 않게 하겠다며 팬들의 마음을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