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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에게 '폐암' 투병 중인 아버지와 "함께 영화보라"며 '기생충' 가장 먼저 보여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첫 번째 관객은 주연배우 송강호가 아닌 극중 이정은의 남편 박명훈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park_myung_hoon_528'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한국 영화 101년, 새로운 역사를 쓴 영화 '기생충'의 첫 번째 관객은 '지하실 그 남자' 배우 박명훈과 그의 아버지였다. 

 

'기생충'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 영화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4개 부문 수상한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였다. 

 

국내외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기생충' 팀을 향한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과 얽힌 감동적인 일화도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인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명훈은 박 사장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 문광(이정은 분)의 남편 근세 역으로 분한 바. 박 사장 집 지하실에서 문광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고 몰래 지내온, 어딘가 모르게 음침하면서도 안타까운 역할을 맡았다. 

 

박명훈은 영화 개봉 후 '신스틸러'라는 호평을 얻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숨겨온 예능감을 뽐냈다. 그중 그가 JTBC '한끼줍쇼'에서 밝힌 봉준호 감독과 얽힌 감동 일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박명훈은 "아버지께서 굉장히 영화광이신데 폐암에 걸리셨다. 그때 병상에 계셨는데 봉준호 감독님의 배려로 아버지께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셨다"라고 전했다. 

 

조그마한 극장이었지만 봉준호 감독의 배려로 '기생충' 첫 번째 관객이 되었다는 박명훈 아버지. 박명훈은 이날 방송을 통해 "그때까지만 해도 시력이 좋으셨는데 지금은 거의 앞을 못 보신다. 봉 감독님께서 미리 배려를 해주고 먼저 볼 수 있게 돼 진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일화는 박명훈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며 세간에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해 뉴스엔과 만난 박명훈은 "봉준호 감독님의 배려로 영화가 노출되면 안 되는 시기에 저와 아버지가 영화를 가장 먼저 봤다. 감독님이 악수하실 때 (아버지가)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봉준호 인성 갑", "잘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도덕 책 같은 봉준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기생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