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때문에 게임 졌는데 "탑은 이겼어"라고 말하는 '탑신병자' 친구와 손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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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점화 들고 라인전 질 거면 텔 좀 들어!"


롤 유저 A씨는 친구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를 하던 중 탑에서 '탑신병자' 짓을 하는 친구에게 참다 참다 소리쳤다.


탑 라인을 맡은 친구 때문에 또다시 게임에서 진 이유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임을 할 때마다 팀원들을 분노케 만드는 탑신병자 친구와 손절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탑신병자란 롤에서 탑 라인을 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 중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적반하장식으로 남 탓만 하는 유저를 비하하는 신종 합성어다.


입이 험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탑 타워를 먼저 밀면 게임을 이기든 지든 탑은 이긴 거라는 주장을 하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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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입학한 A씨는 처음 만난 친구 B씨와 친해졌다. 이 두 사람은 관심사도 비슷했고 롤을 즐겨 한다는 취미도 같았다. 둘은 수업을 마치고 PC방에 가 롤을 같이 하기로 약속했다.


A씨는 주로 정글을 플레이했고 B씨는 주로 탑을 플레이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친구 B씨가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가 바론 먹었는데 왜 가냐고!"라며 전투가 한창인 A씨와 팀원들에게 화를 낸 것이다. 평소에 욕도 안 하고 화도 잘 안 내는 B씨의 돌변한 모습에 A씨는 적잖게 당황했다.


B씨의 모습을 본 A씨는 친구가 오늘 기분이 안 좋아서 많이 화가 났구나라고 생각하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결과는 패배였다.


게임을 마친 B씨는 "탑은 타워 다 밀었으니까 이겼는데"라며 "팀원 수준이 너무 낮다"라며 A씨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인사이트YouTube '콬TV'


A씨는 B씨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다음 판을 진행했다. A씨는 B씨와의 갈등을 피해기 위해 미드를 선택했다.


"적 정글은 탑에서 사는 데 우리 정글은 뭐하냐" B씨는 게임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같은 팀 정글러를 욕하기 시작했다. A씨는 묘하게 기분이 나빠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리하게 상대 진영으로 뛰어든 B씨는 상대편 챔피언에게 죽고 말았다. B씨는 죽자마자 "이걸 지네"라며 나지막이 한숨을 뱉은 뒤 "정글차이"라며 정글러를 욕하기 시작했다.


경기가 중반에 다다르자 대규모 교전이 발생했다. A씨를 비롯한 팀원은 열심히 적 챔피언과 싸웠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교전이 발생했을 때 B씨가 계속 라인에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꽃게춤 뮤직비디오 / YouTube '감스트GAMST'


그 와중에 1:1 교전에서 패배한 B씨는 또다시 "정글차이"라며 아군 정글러를 비난했고 그 게임은 또 패배로 돌아갔다. 아무리 봐도 패배의 원인은 B씨였는데 말이다.


어이가 없을 대로 없어진 A씨는 "탑은 이겼는데"라고 말하는 B씨를 노려보고 속에 담아 두었던 말을 모두 쏟아냈다.


"점화 들고 라인전 질 거면 텔 좀 들어", "정글차이가 아니라 탑차이겠지", "남탓 좀 그만해!"


할 말을 다 쏟아낸 A씨는 그대로 PC방을 빠져나왔고 B씨와의 연락을 모두 차단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도 빠른 손절하셨다", "탑신병자는 병이다"라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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