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에 따른 인간의 자연수명은 원래 '3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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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나이가 들수록 생물학적 기능이 약해진다.


그러다가 끝내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순간이 온다. '죽음'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생명체의 설계도인 DNA를 통해서도 미리 알 수 있다. 다만, DNA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화학구조가 바뀐다.


이 가운데, DNA를 기준으로 인간의 자연수명을 계산한 연구 결과가 나와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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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자연수명이란 질병 등의 변수를 배제하고 노화율에 기초한 수명을 의미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연방과학원(CSIRO)의 분자생물학자 벤저민 메인(Benjamin Mayne)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진은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들의 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메틸화가 진행되는 시피지(CpG) 부위의 밀도가 수명과 일정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먼저 연구진은 온라인에 공개된 척추동물 252종의 게놈 정보를 확보해, 이를 동물의 수명·촉진유전자(DNA에서 RNA를 합성하는 전사가 시작되는 부위의 유전자) 관련 데이터와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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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연구진은 촉진유전자 내의 시피지 밀도를 근거로 척추동물의 자연수명을 정확하게 예측해냈다.


연구진은 이 수명 모델을 인간에게도 적용했는데, 그러자 '38년'이라는 답이 나왔다.


이는 초기 인류의 수명이 40년이라고 추정해온 앞선 인류학 연구들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또한 유인원인 침팬지, 오래전 인류 데니소바인과 네안데르탈인과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BBC


침팬지의 수명은 39.7년, 데니소바인과 네안데르탈인의 수명은 모두 37.8년이었다.


연구진은 "의학기술의 발달과 생활양식의 변화가 지난 200년 동안 인간의 평균 수명을 2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12일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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