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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대신 3살 때부터 키워준 '폐암 말기' 할아버지 위해 노래 부른 '미스터트롯' 13살 소년

정동원 군은 "지금 폐암이셔서 많이 아프신데 TV 나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울렸다.

인사이트TV조선 '미스터트롯'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부모님의 이혼으로 3살 때부터 할아버지 손에 자란 13살 정동원 군.


동원 군은 음악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오직 유튜브를 통해 독학으로 배운 '트로트 신동'으로 지난달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점점 유명세를 타며 할아버지가 매니저를 자처해 활동을 도왔지만 최근 폐암 말기 진단을 받으면서 더이상 동원 군의 활동을 도울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동원 군은 다시 한번 할아버지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인사이트TV조선 '미스터트롯'


지난 2일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는 동원 군의 무대가 공개됐다.


동원 군은 선배 가수이자 심사위원인 진성의 '보릿고개'를 불러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진성은 동원 군의 노래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내가 20년 전 써놓은 가사다"며 "동원이만 한 나이부터 노래를 하면서 배고픔에 설움을 느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모르게 그 시절이 생각나 눈물이 흘렀다. 너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V조선 '미스터트롯'


동원 군 역시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동원 군은 "할아버지께서 진성 선생님처럼 못 먹어서 그 시절 슬픈 노래라고 가삿 말을 알려주셨다"며 보릿고개를 선곡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폐암이셔서 많이 아프신데 TV나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울렸다.


트로트 역시 할아버지와 살면서 관심을 갖게 된 만큼 노래를 부를 때마다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들 터.


동원 군은 "할아버지 이때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스터트롯에서 많이 유명해지고 TV 꼭 나갈게요"라며 무대를 마쳤다.


Naver TV '미스터트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