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올해 마지막 불금인 오늘(27일), 삼겹살 먹고 아메리카노 마시면 지방 축적 억제해 살 안 찐다

카페인 음료가 지방 축적을 억제해 비만이 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글지글 불판 위에 먹음직스럽게 구워지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삼겹살.


싱싱한 상추에 쌈장을 듬뿍 찍은 삼겹살을 얹고 노릇하게 익은 마늘과 매콤짭짤한 파무침까지 넣어 한입에 쏙 넣으면 세상이 황홀해 보일 정도로 꿀맛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라 눈앞에 고기가 있어도 먹지 못하고 침만 삼키는 이들이 많다.


그동안 이처럼 고기를 먹지 못해 고생해왔다면 앞으로 마음껏 고기를 먹어도 되겠다. 대신 '아메리카노'를 마시자. 진한 아메리카노가 당신의 몸을 날씬하게 유지해줄 테니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커피, 녹차, 에너지 드링크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어도 체내 지방의 생성을 억제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연구팀은 이를 연구하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4주 동안 실험용 쥐에 지방 40%와 탄수화물 45%, 단백질 15%를 함유한 먹이를 먹인 후 일부 쥐에게는 커피 4잔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의 카페인을 같이 투여했다.


그 결과 실험에 이용된 모든 쥐는 고당분, 고지방의 고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하고 체중과 체지방이 늘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카페인을 섭취한 쥐들은 체중은 16%, 체지방은 22% 적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한 또 다른 실험도 진행했다.


같은 양의 합성 카페인을 쥐에게 투여한 결과 어떤 식품에 함유된 카페인이든 상관없이 지방세포에서 지질이 축적되는 것을 약 20~41%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카페인이 지방 세포에 지질(지방 분자)이 저장되는 것을 줄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질이 저장되는 것이 줄어들면 지방질인 트라이글리세라이드의 생성과 체중 증가도 억제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연구를 주도한 엘리바 데 메지아(Elvira de Mejia)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커피와 마테차 등 카페인 음료를 비만 방지제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런 효과는 카페인이 특히 FASN과 LPL이라는 두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FASN이란 지방산합성효소(Fatty Acid Synthase)의 약자다.


이는 카페인을 섭취한 쥐에게서 약 31~39% 덜 활동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체가 설탕을 지방으로 더욱 적게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가 하면 LPL은 지단백질지방분해효소(Lipoprotein Lipase)의 약자로 이 역시 카페인을 섭취한 쥐들에서 약 51~69% 덜 활동적이었으며 몸속에서 생성되는 지방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뿐만 아니라 FASN과 LPL을 억제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덜 생성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11월 1일 국제 학술지 '기능식품저널(The Journal of Function Food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