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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20kg 빠졌어요"…10대·20대 사이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크론병'

염증성장질환 '크론병'이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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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무려 4주 동안 설사 증상이 이어지는 '크론병' 환자가 우후죽순 늘고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은 장 내부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되면서 만성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입에서부터 식도와 위,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발병하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병이다.


만약 4주 이상 설사와 복통 증상이 계속되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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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생은 크론병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면서 체중이 한 달 만에 20kg이나 빠지기도 했다.


또 다른 대학교 3학년 학생은 10개월 전 심한 복통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크론병으로 인한 궤양이 악화되면서 장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원래 크론병은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병이었지만 최근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크론병 진료 환자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6,728명에서 22,408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무려 34% 증가한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특히 이중에서는 20대가 35.2%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즉석식품이나 육식 등 동물성 지방과 패스트푸드를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동안 간편하게 먹으려 이런 음식을 주로 섭취해왔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설사나 복통이 일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