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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머리빗' 같이 쓰면 '탈모' 될 확률 높아진다

머리빗에는 화장실 손잡이의 300배 이상 세균이 많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면 그대로 세균이 옮아가게 돼 위험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자들의 가방 속에서 꼭 등장하는 필수템이 있다. 긴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해주는 '빗'이다.


특히 긴 꼬챙이로 가르마를 탈 수 있는 '꼬리빗'은 기본 중의 기본 아이템인데 사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져버릴 때가 많다.


이에 여자라면 한 번쯤 친구에게 꼬리 빗을 빌려 머리를 빗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실 머리빗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세균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쿠팡


얼마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미용실 머리빗에서 화장실 손잡이보다 약 300배 이상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고 한다.


화장실 손잡이의 세균은 10~3,300cfu/10㎠인 반면에 미용실의 빗은 75~120만cfu/10㎠에 달하는 일반 세균이 나왔다.


이는 신발장보다도 20배 더 높은 수치다.


머리빗을 자주 세척해주지 않으면 모발과 두피에서 나온 각질과 피지가 가득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장소로 변화하게 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빗을 계속 사용하게 되면 모낭염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탈모까지 유발한다고 한다.


특히 헤어젤이나 에센스, 왁스, 스프레이 등의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이런 빗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게 되면 빗에 있던 노폐물과 세균이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달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빗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미녀 공심이'


세척하는 방법은 먼저 빗솔 사이에 엉킨 머리카락을 빼낸 후 베이킹소다와 물을 묻혀 빗을 살살 씻어준다.


그 다음 샴푸를 따뜻한 물에 풀고 빗을 푹 담근 후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주면 된다. 세척을 다 한 후에는 햇볕에 바싹 말려 소독해준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 빗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이다. 머리빗의 유통기한은 6개월 정도이지만 만약 빗솔이 10% 이상 빠졌다면 교체해야 한다.


평소 매일 샴푸도 꼼꼼히 하고 머릿결을 위해 트리트먼트부터 헤어팩, 에센스까지 신경 써 관리하면서도 빗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오늘부터는 머리빗에도 어느 정도 투자해보는 것이 어떨까.


자칫 잘못해 탈모가 생겨버린다면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