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지갑+핸드폰' 잃어버렸다고 30만원 빌려줬더니 일주일 뒤 '8억'으로 갚은 두바이 친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영국으로 유럽 여행을 떠난 한 남성이 두바이 친구를 사귀게 됐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친구와 함께 남성은 여행을 즐겼고 이내 두 사람은 '진짜 친구'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두바이 친구가 지갑과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가지고 있던 카드와 현금을 모두 잃어버린 것.


여행을 다니며 친해졌다고 생각한 남성은 이틀간 그가 써야 할 숙박비와 식비를 빌려줬다. 한화로 약 30만 원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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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은 남은 여행 일정을 두고 헤어지게 됐고 귀국한 남성은 자연스럽게 두바이 친구를 잊어갔다.


1주일 정도가 흐르고 두바이에 잘 도착했다는 친구는 카카오톡으로 은행과 계좌번호를 물었다. 그리고 그의 통장에 8억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돈이 찍혔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두바이 여행'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킨(?) 해당 사연은 지난 2017년 한 누리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던 사연이다.


당시 해외 각국의 여행 사진을 게재하며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받았던 그는 관심이 커지자 해당 인증 사진과 사연이 거짓이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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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난, 또 거짓임이 밝혀진 사연임에도 누리꾼들은 "당장 두바이로 떠나자", "5만 원 주면 얼마로 돌려받으려나?", "아랍어 가능하면 팁 있나?" 등 격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설마 저거 믿고 진짜 구걸하진 않겠지?", "혹시라도 믿는 사람 없길" 등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만수르, 오일머니 등의 단어로 중동지역에 대한 인식이 '부자'로 자리 잡고 있다.


위와 같은 사연 역시 무작정 '중동=부자'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니 장난을 치더라도 적정 수준을 지키는 센스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