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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피운 지 5개월 만에 '시한부' 선고받은 남고생의 폐 상태

전자 담배떄문에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살아가게 된 17살 소년의 사례로 전자 담배의 위험성이 밝혀졌다.

gettyimages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호기심으로 시작해 5개월간 꾸준히 전자담배를 피운 고등학생이 인공호흡기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소년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5개월 동안 전자 담배를 피우다 폐에 염증이 생겨 인공호흡기를 달게 된 17살 소년에 대해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거주하며 평소 전자담배를 즐겨 피우는 익명의 17세 소년은 심한 기침으로 병원을 찾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manda Eller 


하지만 집 근처 병원에서 건강이 개선되지 않자 소년은 런던 보건 과학센터로 이송됐다. 


그런데도 증세가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여 생명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이먼 랜드먼(Simon Landman) 의사는 전자 담배와 향에 첨가된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 소년은 이후 다시 토론토의 폐 이식 센터로 옮겨졌다.


폐 이식 센터의 테레자(Tereza Martinu) 의사는 "폐렴 증상처럼 보이고 폐를 통과하는 작은 튜브에 염증이 생겼다"라고 진단했다.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엑스레이 사진 / AOL.com (우)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엑스레이 사진 / (좌) AOL.com (우) gettyimagesBank


이어 "폐의 작은 세뇨관의 염증 증상으로 인해 혈액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소년의 산소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팝콘 폐'라고 불린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전자 담배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향료 '디아세틸'은 먹는 것은 안전하지만 흡입하게 되면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소년은 스테로이드 호르몬 치료를 받은 후 염증 증상이 완화돼 집 근처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호흡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한편, 캐나다 전자 보건부 관계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의 전자 담배 사용을 금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