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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때 쩝쩝거리는 소리 '극혐'한다면 당신은 천재다

쩝쩝거리는 소리, 볼펜의 딸깍거리는 소리 등 일상적인 작은 소음을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창의적인 두뇌를 가졌다는 연구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음식을 먹을 때 입을 벌리고 씹으면 나는 '쩝쩝' 소리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쩝쩝거리는 소리가 너무 신경 쓰여 식사에 집중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창의적인 두뇌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쩝쩝거리는 소리를 거슬려 하는 이유는 '미소포니아 청각과민증' 때문인데, 미소포니아는 시끄러운 소음보다는 지속적으로 은은하게 들려오는 소음에 괴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 내는 소리, 볼펜의 딸깍거리는 버튼 소리, 시계의 초침소리와 같은 일상적인 소음에 불편을 호소한다.


미국의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연구팀은 생물학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과 소설가 안톤 체호프(Anton Chekhov)와 같은 '창조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들의 습관을 관찰하던 중 이들이 일상의 특정한 소리에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프랑스의 소설가인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는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 코르크 마개를 귀에 넣어 외부 소리를 철저하게 차단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이판사판'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특정 소리에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독창성과 창조성을 평가하는 테스트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작은 소리에도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일수록 무한한 창의성을 지녔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냈다.


앞으로 함께 식사 중에 상대방이 쩝쩝거리는 소리로 불편하게 하더라도 기분 좋게 생각하자. 당신이 창의적인 사람이라는 증거이니 말이다.


한편 해당 연구는 과학 저널 'Neuropsychologia'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