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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으로 '채소' 싫어하는 사람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다

채소 맛없다며 편식하는 '어린이 입맛'을 가진 사람들은 사실 쓴맛 유전자 보유자들이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일과를 끝내고 굶주린 배를 부여잡은채 집으로 뛰어 들어와 향한 주방.


오늘 저녁밥은 고기일까 생선일까 입맛을 다시며 식탁 앞에 앉았다.


그런데 눈앞에 초록빛의 신선한 채소가 한 상 가득 펼쳐져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랜드는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사실 편식하는 '어린이 입맛'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몸에 맞지 않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심장 협회는 특정 유전자가 채소의 맛을 씁쓸하게 느끼게 만들며 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들은 채소를 먹기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사람은 '타스(TAS2R38)'라고 불리는 '맛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타스는 다시 2가지 유전자의 사본을 만들어 낸다.


타스의 두 사본은 'AVI 유전자'와 'PAV 유전자'로 이 중 PAV가 바로 채소 안에 들어 있는 물질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쓴맛'을 내게 한다.


연구진은 175명의 사람으로부터 채소를 먹고 맛을 평가하는 설문지를 받아 분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분석 결과 PAV를 가진 사람이 AVI를 가진 사람보다 채소를 먹었을 때 쓴 강도를 '2배 반' 이상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PAV를 가진 사람들은 채소뿐만 아니라 다크초콜릿, 커피, 맥주 등에도 남들보다 더 쓴맛을 느낀다고 한다.


제니퍼 스미스(Jenifer Smith) 박사는 "이러한 PAV 유전자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권장되는 채소 또는 과일을 섭취하기 힘들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부모님으로부터 채소를 편식하지 말라는 잔소리를 듣는다면 당당하게 "유전자를 거스를 수 없을 뿐"이라고 주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