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서식지' 파괴당하자 '인간 아기' 납치해 죽여버린 침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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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인간의 욕심으로 짓이겨진 자연의 폐해가 '부메랑'이 되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의 환경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서식지를 잃어버린 침팬지 무리가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우간다 공화국의 삼림지대에 위치한 마을 주민들은 몇년 전부터 침팬지가 자신들을 언제 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려왔다.


우간다의 삼림지대가 농지 확대 작업과 목재 산업 등에 의해 크게 파괴돼 침팬지들의 서식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좌) 농지 확대로 파괴당한 우간다의 숲 (우) 세마타의 가족 / nationalgeographic


종종 마을 근처에서 망고, 바나나 등을 훔쳐가던 침팬지들은 날이 갈수록 농작물을 파괴하고 거주지를 침입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카마자카(Kyamajaka) 마을에 거주하는 여성 세마타(Semata)는 더욱더 비극적인 일을 겪었다.


지난 2014년 정원에서 총 4명의 자녀를 돌보고 있던 세마타는 밭에 물을 주기 위해 잠시 뒤를 돌아본 사이, 갑자기 나타난 침팬지에게 2살 아들을 납치당했다.


인근 풀숲에서 발견된 아들은 팔과 머리에 큰 타박상을 입고 신장이 사라진 상태였다.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arl Ammann


당시의 사건을 회상하던 세마타는 "침팬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 살았다"며 "울타리를 설치한 뒤에도 공격이 계속돼 결국 고향을 떠나고 말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간다에서는 2014년 이래로 최소 3명의 어린 아이가 침팬지의 공격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또한 6명에 달했다.


그러나 우간다 당국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인지하고도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개인의 사유지인 숲을 보호하는 것과 침팬지들의 서식지 파괴를 막는 것 모두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안전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더 안전해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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