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철권' 세계대회 밥먹듯 우승하던 한국 선수들이 의외의 나라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파키스탄 프로게이머들이 철권 세계 대회를 매섭게 점령하고 있다.

인사이트vSlash eSport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e스포츠 '철권' 종목이 의외의 한 아시아 국가에 의해 큰 격변을 걷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해당 국가의 선수들은 게임 종주국인 한국은 물론, 떠오르는 게임 강국 일본, 전통의 강호 중국을 모두 손쉽게 격파하고 있다. 그 나라는 다름 아닌 e스포츠의 '변방국'으로 불렸던 '파키스탄'이다.


특히 철권의 경우 몇 년간 한국 선수들이 '최강자' 자리를 독점하고 있었던 까닭에 괄목할 만한 변화가 e스포츠에 일어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초 지난 2월, 격투 게임 대회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가진 EVO(Evolution Championship Series) 일본 대회에서 한 파키스탄 선수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인사이트BANDAI NAMCO


그의 이름은 '아슬란 시디크', vSlash eSports 소속 프로게이머였다. 해당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도 아마추어 자격으로 프로 선수들을 숱하게 격파하며 명성을 쌓았던 아슬란은 이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참가했다.


사실 철권은 앞서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 랭크를 주름잡고 있었다. 최근 진행된 세계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한 8명의 선수 중 무려 7명이 한국 선수였던 적도 있었다.


특히 철권계의 '페이커'로 평가받는 '무릎' 배재민 선수는 세계 최초로 게임 내 최고 계급인 '테켄 갓 프라임'을 달성하는 등 세계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실력파 한국 선수들을 아슬란은 모조리 격파했다. 매 경기 완벽한 연속기와 공수, 하단 막기가 돋보이는 신들린 컨트롤을 선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ESPN Esports'


이후엔 일본 대회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대회인 'EVO 2019'에 참가해 배재민을 비롯한 전 세계 최고의 철권 플레이어들을 꺾고 '세계 최강자' 자리에 등극했다.


이에 전 세계 철권 유저들과 현지 누리꾼들은 "엄청난 다크호스가 나타나 1년 만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라고 입을 모아 아슬란을 칭송했다.


그런데 이렇듯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오른 아슬란이 얼마 전 충격적인 말을 남기며 전 세계를 또 한 번 놀래켰다.


YouTube 'ESPN Esports'


그는 "난 파키스탄에서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다. 파키스탄 대회에서 난 고작 15위였고 우리나라에는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더 많다"라고 밝히며 충격을 안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말한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등장했다. 파키스탄 출신의 게이머 어웨이스 허니와 아티프는 'FV CUP X TWT 2019'와 월드 투어 등 세계대회를 점령하며 아슬란을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이에 각지에선 "파키스탄은 대체 얼마나 무서운 곳이냐", "진짜 철권 성지는 파키스탄 아니냐" 등의 이야기가 뜨겁게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