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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은 날씬한 사람보다 '뇌' 10년 더 빨리 늙어 먼저 '기억력 감퇴' 시작된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대뇌피질의 두께가 더 빨리, 많이 얇아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씬한 몸매를 갖기 위해 혹은 건강히 오래 살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곤 한다.


그런데 다이어트는 신체의 건강뿐만 뇌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살이 찌면 찔수록 뇌가 10년 이상 빨리 노화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Neurology' 온라인판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가 실렸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밀러 의대(University of Miami, Miller School of Med.)의 연구팀은 평균연령 64세의 남녀 1,289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고 6년 후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대뇌피질 두께와 전체 뇌의 부피 등을 측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험 참가자 중 346명은 정상 체중이었고 571명은 과체중, 372명은 비만이었다.


연구 결과 BMI가 1포인트씩 올라갈 때마다 과체중인 그룹의 대뇌피질 두께는 정상 체중 그룹보다 0.098mm씩 더 얇아졌고 비만인 그룹은 0.207mm씩 더 얇아졌다.


대뇌피질은 대뇌의 표면에 위치한 신경세포들의 집합으로 두께는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5~4mm 정도다.


부위에 따라 기능이 다르지만, 각각 집중·기억·사고·언어·각성·의식 등 중요기능을 담당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대뇌피질은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얇아지게 되는데 연구에 따르면 체중이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더욱더 빠른 속도로 얇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비만과 관련된 만성적인 염증 노출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친 과체중은 인슐린 저항과 같은 대사의 변화를 유발해 대뇌피질의 대사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다이어트를 결심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면 오늘부터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도록 하자. 다이어트를 놓치면 뇌의 건강도 놓치게 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