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기획사, 아이돌에 향정신성의약품 권한다"···설리 비보 후 연예계에 '일침' 날린 김동완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설리의 비보를 접한 후 연예계에 일침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후배 설리의 비보와 관련해 연예계에 일침을 날렸다.


지난 15일 김동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 한 편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동완은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환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는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라며 운을 뗐다.


인사이트Instagram 'danedwkim11' 


이어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도,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난다"며 지적했다.


또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소속 아티스트 관리도 지적했다. 김동완은 "대형 기획사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소속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과거 같은 소속사에서 아이돌 생활을 했던 그이기에 설리가 처했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터.


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가 남긴 일침은 연예계의 씁쓸한 뒷면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다음은 김동완의 글 전문이다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