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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걸을수록 '치매' 걸릴 확률 더 높다"

걸음걸이 속도가 느린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친구들과 함께 걸을 때마다 어느 순간 뒤처지는 친구가 있다면 이제 나무라지 말고 걱정해줘야겠다.


걸음 속도가 느린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


최근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는 위와 같은 내용의 연구가 실렸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뉴질랜드 남동해안의 항구도시인 더니든에서 같은 해에 태어난 904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관찰을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실험자들을 상대로 인지능력 검사 및 걸음걸이 속도, 치매와 연관이 있는 뇌의 백질, 피질골 두께, 혈관 질환 유무 등을 정기적으로 살폈다.


이를 통해 실험자들의 노화 정도를 체크했는데 연구 결과, 걸음 속도가 느린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빨리 노화가 왔다.


특히 걸음 속도가 느린 사람은 빠른 사람에 비해 폐, 치아 건강, 면역력 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MRI 검사를 했을 때 걸음이 느린 사람은 뇌의 총 부피가 작고 평균 피질 두께가 얇았다. 고혈압의 발생률 역시 높았다.


결국 '걷는 속도'만으로 알츠하이머나 치매 등 관련 질병에 노출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걸음걸이가 유독 느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시기가 이르고 치매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연구는 취학 전부터 중년까지의 기간을 다뤘다"면서 "느린 걸음 속도는 노년이 되기 전 수십 년 동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