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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버튼서 감염되면 사망할 수도 있는 '패혈증 바이러스' 발견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만지는 엘리베이터 버튼, 현금인출기, 스마트폰에서 병원성 미생물이 다수 검출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많은 사람은 변기를 '더럽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손으로 만지는 다양한 기계가 이 변기보다 더 더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감염되면 최대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7일 건국대 생물공학과 김형주 교수 지도로 학부생·대학원생들이 연구논문 '접촉 작동식 기기 표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분리, 계수 및 동정'을 발표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연구진은 건국대 인근 건물들의 엘리베이터 버튼 140개와 현금인출기 32대, 학생·교직원의 스마트폰 41대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 기기에서도 세 군데의 다른 위치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만지는 엘리베이터 버튼, 현금인출기, 스마트폰에서 병원성 미생물이 다수 검출됐다.


여기에는 감염되면 뇌수막염, 골수염, 패혈증, 패혈성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는 종류의 병원성 미생물이 확인됐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엘리베이터에서는 14종, 현금인출기에서는 8종, 스마트폰 액정에서는 15종에 달한다.


특히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아이들이 상처가 있는 손끝으로 접촉했을 경우 감염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김 교수는 "이들 기기는 상처가 있는 손끝으로 접촉해서는 안 되며, 접촉 후에는 손을 씻거나 소독제, 항균 물티슈 등을 이용해 닦아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8월 대한환경공학회지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