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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은 시체 1년 동안 계속 움직인다

죽은 지 1년이 지난 시체도 분해과정에서 1년이 넘게 계속 움직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미이라'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람이 죽고 난 후에도 몸은 움직인다는 사실을 아는가.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시체는 죽은 후 1년 동안 계속 움직인다고 한다.


보통 사람은 죽은 후 2~3시간 뒤에 근육이 수축해 몸이 딱딱하게 굳는 '사후경직'이 시작되는데 어떻게 1년이 지나도 움직일 수가 있을까.


지난 12일 호주 ABC뉴스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를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에 따르면 호주 센트럴 퀸즐랜드 대학(Central Queensland University) 의학과 교수이자 과학자인 앨리슨 윌슨(Alyson Wilson) 교수는 범죄 현장 시나리오 재현과 인간 분해 실험을 위한 연구 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호주의 한 시체 농장에서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그녀는 연구진과 함께 시간의 경과를 촬영하는 타임랩스 카메라를 이용, 17개월 동안 30분 간격으로 시체의 움직임을 촬영·연구했고 그 결과 시체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한 연구에서는 분명 몸 가까이에 있던 팔이 양 옆으로 튀어나오기도 했다.


윌슨 교수는 "시체 분해 초기 단계에서 움직임을 예상하긴 했지만, 무려 17개월 동안 움직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시체가 미이라화 되면서 인대가 건조해져 수축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포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연구 결과로 경찰은 시체의 움직임과 분해 속도로 사망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윌슨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미확인 시체와 연관된 실종자의 수를 좁힐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연구가 잘못된 사망 원인이나 범죄 현장의 잘못된 해석을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해당 연구는 'Forensic Science International : Synergy' 저널에 발표됐다.